23년만에 지방선거 투표율 60% 넘어설까

[the300][6.13 D-1] 북미 정상회담·러시아 월드컵 앞뒤로 큰 이슈 '변수'

정혜윤 기자 | 입력 : 2018.06.12 10:49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23년만에 60%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9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20.14%로 4년 전 지방선거(11.49%)의 약 1.8배에 육박하면서 투표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첫 민선 지방선거였던 1995년 6월 68.4%를 기록한 이후 △1998년 6월 52.7% △2002년 6월 48.8% △2006년 5월 51.6% △2010년 6월 54.5% △2014년 6월 56.8%로 60%를 넘지 못했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도 이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오는 14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이슈에 묻혀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선관위가 선거를 앞두고 자체 시행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적극적인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가 76%를 넘어서면서 투표율 60% 돌파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 3~4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76.5%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16~18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인 70.9%보다 5.6%p 높아졌다. 4년 전 지방선거 사전조사에서 적극 투표참여 의향을 보인 63.8%보다 12.7%p 높다.


또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18.4%로 조사돼, 지방선거에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사람이 총 94.9%로 나타났다.  


지난 8~9일 치러진 사전투표에 총 864만897명이 참여해, 투표율 20.14%로 집계됐다.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49%)보다 8.65%p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의 사전 투표 열기를 보인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26.06%)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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