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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06.11. pak7130@newsis.com |
큰 합의, 긴 호흡.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문제가 정상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했지만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안 된다는 현실론을 놓지 않았다. 특히 문 대통령 발언의 행간에 현재 북미가 어느 정도나 접점을 이뤘는지 힌트가 숨어 있다.
첫 힌트는 '큰 합의'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길 바란다"며 "내일 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를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가 큰 틀의 합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만난 것만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맥이 닿는다. 북미가 아주 구체적인 사안까지 합의문이나 공동선언에 담지 않더라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공감대를 담는다면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기대수준을 과도하게 높이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있다.
'큰 합의'가 낙관의 언어라면 긴 호흡은 현실론의 다른 표현이다.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는 '프로세스'이고 이번 회담은 그 시작이라 부른 것과 일치한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셋째 '주인공'이다. 한반도 운전자론의 다른 표현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며 "어떤 상황속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 논란 등 논의가 진행될수록 북미 양자 협상이 강조돼 왔다. 문 대통령은 그런 흐름에 선을 그었다. 북미대화에만 기댈 수 없고, 남북대화도 병행해 남북-북미 관계가 선순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주부터 남북군사회담, 적십자 회담, 체육 회담 등이 시작된다며 연이은 남북대화에 국민 지지를 당부했다.
12일 북미 정상회담은 세기의 담판으로 매우 드문 일이다. 그 성과는 한반도 운명에 직접 영향을 준다. 결과 전망은 극히 조심스럽다. 그런만큼 문 대통령 발언은 나름의 판단근거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의겸 대변인은 "판문점에서 (북미) 실무접촉 이어지는 과정에서 저희가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받아들고 대국민 입장을 밝힌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누구보다 강하게 추진해 온 입장에서 소회와 함께 앞으로 남은 과제 등을 제시할 걸로 보인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2차장이 현지에서 밝힐 정부입장과 별개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문제가 정상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했지만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안 된다는 현실론을 놓지 않았다. 특히 문 대통령 발언의 행간에 현재 북미가 어느 정도나 접점을 이뤘는지 힌트가 숨어 있다.
첫 힌트는 '큰 합의'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길 바란다"며 "내일 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를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가 큰 틀의 합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만난 것만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맥이 닿는다. 북미가 아주 구체적인 사안까지 합의문이나 공동선언에 담지 않더라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공감대를 담는다면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기대수준을 과도하게 높이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있다.
'큰 합의'가 낙관의 언어라면 긴 호흡은 현실론의 다른 표현이다.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는 '프로세스'이고 이번 회담은 그 시작이라 부른 것과 일치한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셋째 '주인공'이다. 한반도 운전자론의 다른 표현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며 "어떤 상황속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 논란 등 논의가 진행될수록 북미 양자 협상이 강조돼 왔다. 문 대통령은 그런 흐름에 선을 그었다. 북미대화에만 기댈 수 없고, 남북대화도 병행해 남북-북미 관계가 선순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주부터 남북군사회담, 적십자 회담, 체육 회담 등이 시작된다며 연이은 남북대화에 국민 지지를 당부했다.
12일 북미 정상회담은 세기의 담판으로 매우 드문 일이다. 그 성과는 한반도 운명에 직접 영향을 준다. 결과 전망은 극히 조심스럽다. 그런만큼 문 대통령 발언은 나름의 판단근거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의겸 대변인은 "판문점에서 (북미) 실무접촉 이어지는 과정에서 저희가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받아들고 대국민 입장을 밝힌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누구보다 강하게 추진해 온 입장에서 소회와 함께 앞으로 남은 과제 등을 제시할 걸로 보인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2차장이 현지에서 밝힐 정부입장과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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