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무장경찰·구르카용병·北인력까지 김정은 숙소 '철통경계'

[the300]트럼프 머물 샹그릴라도 검문 강화…김창선, 세인트레지스 이틀째 포착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력한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인근 도로에 네팔 구르카용병 무장병력이 배치돼있다. /사진=뉴스1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양 정상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숙소는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보였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각각 싱가포르 현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인근은 전날보다 통제가 강화됐다. 수십여명의 무장 경찰, 네팔인들로 구성된 구르카 용병 무장병력이 호텔 정문과 후문을 비롯한 건물 전면을 에워쌌다. 호텔 인근엔 검문을 위한 대형 천막이 곳곳에 세워졌으며 경찰은 호텔에 출입하는 차량을 트렁크까지 검문검색했다.


호텔 주변 도로 3개 중 한 개는 전면통제됐고 2개는 일부 통행이 가능하다. 호텔 인근엔 만일의 위급상황에 대비해 소방차와 앰뷸런스, 경찰 지프 차량이 여러 대 대기하고 있었다.

호텔 로비에는 엑스레이 검색대가 새롭게 설치됐다. 호텔 투숙객들도 일일이 짐 검사와 몸 수색을 거친 후에 내부 진입이 가능했다. 북한 경호원들도 포착됐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던 이들은 긴팔 흰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김 위원장의 동선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문제 등 실무협의를 진행해온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도 이날 호텔을 드나들며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었다. 전날 밤 10시40분쯤(현지시간) 홀로 호텔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김 부장은 이날 오전에도 한 차례 수행원 10여명과 호텔 로비에 들어와 논의를 한 후 호텔을 빠져나갔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력한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인근에 취재진들이 몰려 있다. /사진=뉴스1

북한 측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호텔 주변에 내외신 취재진 수십명이 장사진을 이뤘지만 취재는 크게 제한됐다. 전날 밤엔 호텔 입구쪽 인도까지 근접취재가 가능했지만 이날엔 호텔 도로 건너편에서만 취재가 가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와 같은 일류신-62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30분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을 지나 싱가포르 방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샹그릴라 호텔도 준비가 본격화됐다. 호텔 내부는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호텔 입구에 차량 엑스레이 검색대가 설치됐다. 호텔 입구에는 경찰들이 차량 검문을 실시했다. 다만 투숙객 등 행인들은 이날 오전까지 별도의 검색 없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했다.

샹그릴라 호텔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호텔과 600m쯤 떨어졌으며 상대적으로 한산한 위치다. 이 때문인지 취재진의 접근이 덜했다. 다만 호텔 도로 건너편에 외신 10여명이 방송카메라를 설치해 중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에어포스원)가 이날 오후 8시35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는 오후 9시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셴룽 총리와는 11일 회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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