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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9일 오후 6시 종료됐다. 최종 투표율은 20%를 넘겼다. 사전투표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지난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웃돌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이틀간 전국 17개 시도의 총 선거인 4290만7715명 중 864만897명이 투표를 마쳤다. 최종 투표율은 20.14%다. 제6회 지방선거 투표율 11.49%에 비해 8.65%포인트 증가했다. 역대 선거의 사전투표 중에서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사전투표율은 첫째날 8.77%로 마감한 뒤 둘째날인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1.97%였다. 이어 한 시간 뒤 사전투표율이 12.99%를 기록했다. 2016년 20대 총선의 최종 사전투표율(12.19%)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12개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은 21.07%로 나타났다.

전체 17개 시도에서 전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31.73%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같은 호남권인 전북이 27.81%로 그 뒤를 이었다. 세종이 전남·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세종에서는 유권자 24.75%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대구를 제외한 경북 등 영남권에서도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북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24.46%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남이 23.83%로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율이 20% 이상인 지역은 전국 17곳 중 절반 이상인 10곳으로 확인됐다. △전남 △전북 △세종 △경북 △경남 △광주 △강원 △제주 △울산 △충북 순이다.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16.43%가 투표했다. 대구 다음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은 곳이 부산이다. 부산은 17.16%가 투표를 마쳤다.

그 다음으로 투표율이 낮은 경기도에서는 전체 선거인 1053만3027명 중 184만150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 인원으로는 경기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다만 전체 선거인단 수가 많아 사전투표율이 17.47%에 그쳤다.

서울에서도 160만명 넘는 인원이 사전투표했다.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19.1%로 20%를 못 넘겼다.

사전투표율이 20% 미만인 지역은 전국 17곳 중 7곳으로 집계됐다. △대구 △부산 △경기 △인천 △서울 △충남 △대전 순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았다.

구·시·군 단위에서는 전남 장성(43.72%)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가장 투표율이 낮았던 곳은 경기 안산시단원구로 사전투표율 14.82%를 기록했다.

국회의원 재·보선의 지역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전남 영암·무안·신안군이다. 사전투표율이 32.29%로 집계됐다. 경북 김천(32.13%)이 그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 천안시갑(14.27%)과 천안시병(15.69%)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자신의 선거구 밖에서 투표한 인원이 전체 사전투표자 수의 33.64%(290만7193명)라고 밝혔다. 특히 여행 거점인 △서울역(1만169명) △용산역(8771명) △인천공항(제1터미널 1만1928명·제2터미널 6934명)의 사전투표소 투표자 수가 전국 사전투표소 평균 투표자수(2460명)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마감 후 투표지만 들어있는 투표함을 관할 시·군·구 선관위 청사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별도 장소에 보관한다. CCTV에는 영상 암호화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의 통합관제센터가 보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투표함은 선거당일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이후 개표참관인과 정당 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 등과 함께 개표소로 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