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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8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별도 신고 없이 전국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선거인수 4290만7715명 중에 376만2449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8.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째날 4.75%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제19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 11.7%에 비해서는 낮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5.87%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전북(13.5%), 경북(11.75%), 강원(10.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남 지역은 10.71%의 사전득표율로 전국평균을 상회했다. 이에 비해 서울(7.82%)과 경기(7.03%) 등 대도시 지역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9일까지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9일은 휴일이어서 평일인 이날보다 투표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종 사전투표율은 20%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 동참이 잇따랐다.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해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 최초로 사전투표 기록이 세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도 함께 사전 투표를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도 사전투표에 나섰다. 홍 대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각각 대구와 광주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목포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9일 고향인 대구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주요 후보들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통해 승리를 다짐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날 오전 사전투표를 마쳤고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도 가족들과 함께 투표에 나선 후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투표에 나섰다. 선거 과정에서 ‘여배우 스캔들’ 논란에 휩싸인 그는 “제 옆엔 아내가 있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일축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야는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일단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당은 선거 과정에서 압도적 판세를 보여왔던만큼 투표율 상승은 민주당 적극 지지층의 참여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던 숨은 보수층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른바 ‘샤이보수’의 결집이 이뤄지면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사전투표 뒤에 서울역을 찾아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10%포인트, 한국당은 +10%포인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샤이보수의 투표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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