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하루 연가 끝 靑 복귀..'포스트 6·12' 구상

[the300]허익범 드루킹특검 임명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06.07 18:55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하루 꿀맛같은 연차휴가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허익범 '드루킹 특검'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청와대로 복귀해 다시 업무를 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으며, 청와대는 7일 하루 연가를 냈다고 6일 밝혔다. 휴가지는 공개하지 않은 채, 지방이지만 경남 양산 자택은 아니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로지 휴식을 위해 군 시설을 찾았을 걸로 알려졌다. 대전 인근의 충남 계룡시엔 3군 통합본부이자 휴양시설이 있는 계룡대가 자리했다. 계룡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휴가지로 이용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행선지에 질문이 쏟아지자 "정말 '휴가'를 위해 조용히, 요란하지 않게 휴가를 보낸다는 뜻으로 (비공개를)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허익범 특검 임명을 전자결재하지 않고 청와대 복귀 후 처리한 데엔 "오늘 휴가지에서도 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었는데 귀경해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연가를 적어도 70% 사용하겠다는 문 대통령 입장은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 연가는 지난 2월 이후 올해 두 번째였다. 쉴 틈 없이 달려온 일정 가운데 '쉼표'를 찍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느라 쉴 시간없이 숨가쁘게 달려왔기 때문에 하루 연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남북미 정상간 회동과 한국전쟁 종전선언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으며 북미 회담 이후의 과정에 대해 구상을 가다듬었을 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한다.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한 후 유족들을 향해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8.06.06.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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