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한 후 유족들을 향해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8.06.0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은 제63회 현충일을 맞아 이념을 떠난 애국과 보훈을 강조했다. 순직 소방관, 세월호 참사 승무원 순직자 등의 묘역도 참배하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평범한 이웃'도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했다. 남북관계의 개선에 따른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 추진, 내년 4월까지 중국 충칭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19년만의 대전현충원 추념식이었다. 서울현충원이 독립유공자·참전유공자 및 군인 위주로 묘역이 조성된 것과 달리, 대전현충원은 이에 더해 의사상자, 독도의용수비대, 소방 및 순직공무원의 묘역까지 조성되어있다. 청와대 측은 "국가유공자의 의미를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보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본으로, 우리 정부는 모든 애국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훈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시에 설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은 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의 자녀와 손자녀까지 생활지원금 지원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선 보훈 예산규모 △국립호국원 의전단 신설을 통한 독립유공자 안장식 진행 △생존 애국지사의 특별예우금 50% 인상 △참전용사 무공수당 및 참전수당 월 8만원씩 추가지급 △보훈병원, 보훈요양병원, 전문재활센터 건립 등 정부 정책을 언급하며 보훈에서의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6일 오전 제63회 현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소방공무원을 추모하고 있다. 2018.06.0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날 현충일 추념식의 표어도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였다. '428030'은 현충원,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를 의미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모든 이들과 관련해 "보훈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점에 힘을 준 것이다. 실제 이날 10개 국립묘지에 모두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라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애국영령과 의인, 민주열사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다. 가족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념식 전에는 대전현충원의 무연고 묘역을 참배했다. 추념식 후에는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추모식을 별도로 가졌다. 동료들이 순직자에 대한 회고사를 낭독하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렸고, 문 대통령은 숙연한 자세로 회고사를 들었다. 부인 김정숙 여사도 고개를 숙였다.
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의사상자 묘역도 참배했다. 의사상자 묘역에는 세월호 승무원 순직자 3명이 안장돼 있었다.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고(故) 문영욱 중사의 묘비 옆 화병에 조화를 꽂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무연고 묘역 참배를 거론한 후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이라고 했다.
 |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6일 오전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8.06.0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4"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7[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8달라진 尹, 이재명에 먼저 손 내밀었다…'5분 통화'→3년 바꿀까
- 9"약속 지킨다"던 한동훈, 올 여름 국민의힘 대표 도전할까?
- 10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