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두 번 만난' 文대통령 입에서 나올 말은…

[the300][5·26 남북정상회담]직접 춘추관 브리핑은 네번째

김성휘 기자,최경민 기자,박소연 기자 | 입력 : 2018.05.27 07:00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으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오고 있다. 2017.05.10.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전날(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결과를 밝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3~5시, 두 시간에 걸쳐 남북 정상이 대화한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우선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갖기로 했으나 여전히 성사를 '확정'하지못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남북한의 입장을 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맥스선더 훈련 비판,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 북미회담 취소 편지까지 나오게 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미국비판, 함경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굵직한 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판단과 평가도 문 대통령이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약속한 판문점 선언을 차질없이 이행, 추진한다는 남북의 합의도 나올 수 있다. 당시 '선언'에 그쳤던 남북 경제 교류협력에 대해 일부라도 구체적 진전을 봤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16일 무산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조속히 다시 열자는 공감대를 가졌을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각종 주제들에 대해 김 위원장이 한 말과 함께 문 대통령 자신이 어떤 말로 김 위원장을 설득했는지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통역이 필요없는 남북관계에서 정상이 두 시간 마주앉았다면 적잖은 이슈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모든 사안을 청와대 프레스센터 격인 춘추관의 2층 기자회견장에서 말한다. 문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사실상 1년 만이다. 취임일이던 지난해 5월10일 처음으로 춘추관을 찾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핵심인선을 직접 말했다. 같은 달 19일, 21일에도 각각 주요 인사발표를 위해 춘추관 연단에 섰다.

그 후론 글자 그대로 '상상초월' 국내외 이슈들이 쏟아졌지만 다시 춘추관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드러내는 사실이다. 26일 남북정상회담은 최근 조성된 한반도 위기 국면과 관련해 당사자인 남북 정상이 직접 마주앉아 문제 해결을 시도했단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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