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정상, 6월12일 싱가포르" 재확인할까

[the300][5·26 남북정상회담]

김성휘 기자,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05.27 07:10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통일각을 나서고 있다. 2018.05.26. (사진 =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발표에서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말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남북한도 모두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진의를 재확인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전날(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결과를 밝힌다.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언급할 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할 수도 있다. 

북미 접촉, 또 우리 정부의 조력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6월12일, 싱가포르"를 밝힌 후에도 성사 가능성엔 꾸준히 의문부호가 붙었다. 한국 정부가 성사 여부를 의심하지 않은 반면 오히려 미국서 회의론이 계속됐다. 비핵화의 조건 불일치, 지나치게 짧은 준비 일정 등이 지적됐다. 

북한이 한미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빌미로 남북고위급회담(16일)을 일방 취소하자 이 우려는 한단계 높아졌다. 한미 정상회담(22일) 이후 북한의 '미국통'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강력 비난하는 등 대미 비판 성명을 냈고(24일) 이 리스크는 급격 고조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신 형태로 싱가포르 회담 불가를 선언했다. 누구도 예상못한 초강수였지만, 반전은 북측에서 시작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실낱같은 희망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응답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25일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발표(warm and productive statement)를 받은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에는 또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과 정상회담을 위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싱가포르에서 다음달 12일 그대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남북 정상이 전격 만났다. 문 대통령은 직접 확인한 북한의 의지를 공개하며 대화 국면을 다시 대결로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걸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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