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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파 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결론을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파을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지역이다. 2018.05.24. kkssmm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바른미래당이 후보등록 첫 날인 24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공천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돌연 송파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정면 충돌한 까닭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결론이 안났다"며 "(최고위에 참석한) 6명의 의견이 갈려 (공천 문제를) 결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더이상 토론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늘 다시 최고위를 열 계획인지 여부를 묻자 "그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유 공동대표는 시내 모처에서 손 위원장과 만났다. 송파을 공천 갈등을 매듭짓기 위해서다. 유 공동대표는 "박종진 예비후보로부터 전략공천이나 무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고, 경선까지 치러진 마당에 원칙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손 대표를 만나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안철수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의 설득을 부탁하기 위해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위원장이 송파을 출마로 결심을 굳혔다고 말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유 공동대표는 "손 위원장이 오늘 아침에 박주선·안철수 두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거꾸로 저에게 박종진 후보를 설득해 사퇴시켜달라고 부탁했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어 "전략공천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 이번 일도 원칙과 상식이 중요한 만큼 전략공천 요구 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며 "(손학규) 선배께서 그 뜻을 접으시고 안철수 후보 측을 설득해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의 입장은 다르다. 손 위원장은 머니투데이더삼백(the300)과의 통화에서 "오전에 박주선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전화해 '송파가 뻔히 3등 하는 걸 그냥 두고볼 수 없지 않겠느냐'며 도움을 요청했다"며 "내가 망하더라도 나를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유 대표가 보자고 하길래 좀 (마음을) 열어 놓고 나온 줄 알았는데...얘기해보니 꽉 닫혀있었다"며 "(유 대표가)원칙 포기할 수 없다길래, 정치에서 선거 이기는게 더 큰 원칙 아니냐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가 (전략공천을) 절실히 원하는데, 유 대표가 양보하고 통크게 받아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송파을 공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무공천 가능성도 전망된다.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원칙대로 경선을 치른 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각기 다른 '원칙'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 공동대표는 "무공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모르겟다"며 "내일까지 결론을 내도록 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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