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1주년에서 하루 지난 11일 78%로 나타났다. 전 주 대비 5%포인트가 하락했다. 남북정상회담 직후 나타난 지지율 급등세가 조정되는 모양새다. 여당 지지율도 53%로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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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갤럽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의 5월2주차(취임 53주차) 지지율(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78%로 집계됐다. 전 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지난달 27일) 오전 발표한 취임 50주차(지난달 24~26일 조사) 지지율에 비해 5%포인트 높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율은 13%로 나타났다. 전 주 대비 3%포인트가 올랐다. 남북정상회담 당일 오전 발표 결과보다는 5%포인트 낮다.

◇등락 이유=이번 조사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급등했던 지지율이 다소 조정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주 남북정상회담 효과에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던 60대 이상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등을 중심으로 긍·부정률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관측됐다.

이번 조사에서 60대 이상 연령층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1%로 전 주(75%)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전 주와 마찬가지로 80% 이상 지지율이 조사됐다.

한국당 지지층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도 지난주에는 40%까지 올랐지만 이번 조사에서 32%로 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지지율은 97%로 전 주(98%)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이유 조사에서는 대북·외교 이슈가 계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정 평가 이유에서 지난주에 비해 경제 관련 지적 비중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지지) 이유 중에는 여전히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큰 이유(응답률 22%)로 조사됐지만 응답률이 전 주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대북 정책·안보'를 이유로 응답한 비율이 전 주 대비 6%포인트 늘어난 15%로 뒤를 이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12%)'와 '외교 잘함(11%)'도 주요 이유였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22%로 가장 높았다. '대북 관계·친북 성향'에 불만을 갖는 응답 비중은 17%로 뒤를 이었지만 전 주 대비 6%포인트 줄었다. 대신 '최저임금 인상(10%)'과 '과도한 복지(5%)' 등의 응답률이 전 주 대비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오르며 주요 이유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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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갤럽

◇정당 지지율=이 기간 여당 지지율도 오차범위 이내에서 하락하며 조정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3%로 전 주 대비 2%포인트 내렸다.

다만 같은 기간 제1야당인 한국당 지지율도 오차범위내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당 지지율은 11%로 1%포인트 줄었다.

대신 무당층 비율과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올랐다. 무당층 비율은 23%로,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8%로 각각 전 주 대비 2%포인트씩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정의당은 5%, 민주평화당은 1%로 전 주와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 개요=지난 8~10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5월2주차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656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18%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