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은 한부모가족의날, 김정숙 여사 깜짝 참석

[the300]김 여사, 1년간 미혼·비혼 부모와 가족 지원에 남다른 관심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05.10 16:34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부모 가족의 날' 제정 기념행사에서 서포터즈 발대식 퍼포먼스에 박수 보내고 있다. 2018.05.10. photo1006@newsis.com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부모 가족의 날' 기념식에 깜짝 참석했다. 지난 1월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에 따라 해마다 5월 10일이 ‘한부모가족의 날’로 제정된 것을 기념한 자리다.

평소 한부모 가정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온 김 여사는 이날 참석자들과 주최측에도 알리지 않은 가운데 기념식장을 찾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축사로 공지된 식순에 정 장관은 김정숙 여사를 소개했다.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로 김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큰 기쁨이면서 동시에 힘이 드는 일"이라며 "한부모 가족이 사회적 편견이나 제도적 미비로 인해 양육이 더 힘들어지면 안 될 것"이라 말했다．또 "한부모가족의 권리는 곧 아동의 인권"이라며 "사회는 이미 변화하고 있고, 점점 더 다양한 가족의 형태도 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사회의 편견이 사라지고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5월 10일이 지정된 건 한부모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 5월11일이 ‘입양의 날(5.11)’인데 '입양보다 양육이 우선'이라는 의미에서 하루전인 10일을 기념일로 했다. 때마침 문재인정부 출범 1년과 기념일이 같다. 김 여사의 공개 참석은 그동안 한부모가정에 대해 보여온 관심을 다시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김 여사는 "오늘이 문재인 정부 １주년이 되는 날인데 지난 １년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바로 한부모 가족과 함께한 일정들”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에 남아 2부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방안’ 세미나도 지켜봤다. 행사는 한국한부모연합과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가 주최했다.

김 여사는 미혼모시설의 엄마와 아기들(2017년 9월27일), 청소년 한부모와 그 가족 ３대(2017년 12월5일) 등을 잇따라 청와대에 초청했다. 미혼모대안학교의 청소년 미혼모들도 초청(2017년10월30일)했다.

그해 11월27일에는 곶감을 미혼모시설에 선물했고 12월3일 국립극장에서 미혼모 창작 뮤지컬 ‘소녀, 노래하다’를 봤다. 12월엔 청소년 한부모시설 '애란원' 송년회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일은 국가와 사회가 함께 져야 할 책무이자 ‘아동의 권리’"라며 "비혼모들이 아이를 잘 기를 수 있게 국가가 돕고 복지 대책 외에도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부모 가족의 날' 제정 기념행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05.10.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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