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반도 동남권 新물류허브, 아마존 동북아 거점 1순위

[the300]당정·與 실세 지방선거 후보, PK 거점항 및 남북철도 배후에 유라시아 관문 물류기지 조성 추진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아 민관이 북한과의 다양한 경제협력을 모색 중인 가운데 정부와 여당, PK(부산·경남) 지방자치단체가 한반도 동남권 물류 허브 구축에 나선다. 부산-김해-창원-가덕도-거제-통영 등 동남권 물류 거점항들에 스마트 운송·보관 시스템을 갖춘 기지와 단지를 조성해 향후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유럽 시장까지 겨냥한 동북아 물류 관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0일 정부 여당에 따르면 해당 지자체와 PK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주도했던 구상이 한반도 평화 모멘텀에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전,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교감 속에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한반도 동남권 물류 허브는 육상·해상·항공 등에서 물류 효율성을 높여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까지 거점으로 삼을 만한 동북아 물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물류는 남북 경협의 촉매 분야로 꼽힌다. 철도·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 경협이 이뤄지더라도 그 위를 오갈 물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한반도종단철도(TKR)-중국횡단철도(TCR)-몽골횡단철도(TMGR)-만주횡단철도(TMR)-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한반도 동남권은 태평양에서 동북아·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인적·물적 출발점이자 물류의 관문이 된다.

최근 이같은 계획을 가장 구체화한 것은 6·13 지방선거 PK 지역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자신들의 기존 구상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정교한 청사진을 만들었고 이행계획도 마련했다. 이들은 조만간 상세 내용을 선거 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정책 인력들을 투입해 당 차원의 지역 공약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가덕 제2신항 개발이 핵심 공약이다. 현재 해양수산부도 관련 사업을 검토 중으로 가덕도 동측 일원 해상에 추정 소요예산 3조3000억원 규모로 신항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물류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가덕 신공항 건설도 재추진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재호 민주당 의원은 "남북 경협이 활발해지면 부산은 물류의 시작점이 되는데 신항만 옆에 신공항까지 들어서면 환적 화물 등 엄청난 양의 물류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공항 완공에는 1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 신공항 건설에 따른 기대 효과가 커지면서 기존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재검토 요구도 높아졌다.

동북아 물류 허브는 부산에서 바로 옆 경남 해안과 내륙까지 벨트로 확장된다. 주요 거점항에 물류 센터와 R&D(연구개발) 센터를 만들어 복합물류집적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반도 동남권 물류 허브 구축 계획은 물류·유통업체 등 국내외 기업들도 큰 관심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경우 높은 물류 효율성을 통한 수입품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증대 등을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권 물류 허브는 한국 진출을 앞둔 아마존의 동북아 공략 거점 1순위가 될 것"이라며 "아마존의 일본 물류 기지 8곳 중 이치카와, 야치요, 지바, 가와고에, 사이타마 5곳이 한반도 동남권과 지역적으로 유사한 일본 혼슈 동남권에 몰려 있는 것을 볼 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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