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지역구 의원 공백 막아야…14일 본회의 조만간 결론"

[the300]정 의장, 10일 김성태 위로 방문…"정당이 민주주의를 방해하면 反민주적"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05.10 10:43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방선거 출마의원들의 사직 처리 문제와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 253인은 모든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로 그 특정 지역에 대표성이 없도록 공백상태를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위로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하고, 이는 참정권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이 정치적인 문제와 섞어서 그런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요소를 방해하는 것은 그것은 반민주적"이라며 "당연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라고 하는 것은 동기나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며 "종합적으로 고심하고 있고 또 여러 정당과 의논하겠다. (본회의와 관련해)14일까진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병, 인천 남동갑, 경남 김해을, 경북 김천 등 4곳 등은 지역구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지방선거 출마의원들의 사직서가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보선 시기가 내년 4월로 미뤄져 국회의원 공백이 생긴다.

정 의장은 이밖에 여야 간 국회정상화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가 11일 교체되기 때문에 5월 8일이 여야 협상의 마지노선이었다"며 "서로 양측이 협상이 성공할 조건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4월 국회 공전의 책임으로 세비를 반납하고 국회 정상화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를 위로 방문했다. 그는 "전날 국회 의무실장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상태가 상당히 위험하다 들었다"며 "여야 협상은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해도 되니 김 원내대표에게 건강을 챙기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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