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진격의 거인' 김경수

[the300]8일 관훈토론회서 지방선거 본격 데뷔…'드루킹 공세'에 '당당·떳떳' 응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드루킹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5.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두 분과 함께 했던 일들이 그런 일들이다. 국정의 큰 경험을 대통령과 나눴던 사람이 경남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관훈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두 거인'과 '두 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일컫는다. 김 후보는 "노무현의 비서관, 문재인의 핵심 측근이라는 이름 외에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해왔느냐"는 한 패널의 질문에 "나는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 문재인의 참모이자 파트너였다는 점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떳떳하고 거리낄 것이 없다. 오히려 이 사건을 정치 공세의 장으로 삼아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정치권의 행태를 극복해야 한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야당의 공세를 받는 김 후보는 이제 스스로 '거인'이 되려는 듯 오랜만에 등장한 공개석상에서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자신에게 쏟아진 드루킹 관련 의혹과 공세를 의연하게 해명하고 당당하게 맞받았다. 특히 현재 정치권 핵심 쟁점인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도 "특검 아니라 특검 더한 것도 당당히 받겠다"고 했다. 

그는 한때 자신의 출마가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누가 될 지 우려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에 굴복하는 것 그 자체로 문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당당히 정면돌파하고 거리낄 것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 참 고단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만큼 지지와 격려도 늘어나고 있음을 현장에서 도민들을 만나며 확인했다."

김 후보는 당당함을 앞세웠지만 드루킹 사건 발생 이후 지난 한 달 간 고심이 많았음을 토로했다. 자신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그는 "의원실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이 500만원 금품을 수수하고, 비록 그 사실을 안 직후 반환을 지시하고 사직서를 받는 조치를 했지만 직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책임은 당연히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명명백백하게 무엇이 문제인지, 불법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그 과정에 필요한 어떤 협조도 조사도 다 받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다 잘할 수 있나. 야당과의 협치가 잘 안되고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를 묻는 질문에도 솔직히 답했다. 야당과의 협치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또 경남지사 선거가 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간 대리전 또는 문 대통령 출범 1년 중간평가의 성격이 있다는 시각에도 일부 동의했다. 김 후보는 "국민들 눈높이에서는 문 대통령이 야당을 좀 더 설득하고 이끄는 데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손뼉이 마주쳐야 하는 문제로 부족한 부분을 국민과 정치권이 함께 채워 나가자"고 했다.

"대선 문제는 내가 질 짐은 아니다."

김 후보는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는 평가에 선을 그었다.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며 "경남을 보수의 아성으로 만드려는 자유한국당의 시도를 이번에도 막지 못하면 경남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으로부터 경남지사 선거에 소환됐다. 민주당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선거에서 승리하면 향후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 한국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정부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에 대단히 중요한 상황에서 맞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을 이끌어 가려면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며 필승을 위한 진격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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