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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평화의 지도 퍼즐을 맞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성공기원 행사에는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총출동, 남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2018.4.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북정상회담이 6.13 지방선거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등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들조차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마케팅'에 나섰다. 정상회담 성과에 비판적 평가를 내린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다른 행보다. 여당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이슈 선점에 나섰다.
가장 먼저 남북정상회담 마케팅에 나선 건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다. 남 후보는 정상회담 다음날 오전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의 비판적인 노선과 차별화된 행보다.
북한 접견지역이라는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을 이용한 공약도 다수 내놨다. 남 지사는 △통일경제특별구역 설치법 추진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 △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 특구 지정을 통한 평화생태허브 조성 △통일대한민국 남북교류 전진기지(일산,연천) 구축 등을 주요 정책으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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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128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단 시작은 잘했다"며 혹평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2018.4.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정복 인천시장도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 시장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북경협의 성과를 인천시로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잊지 않았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도 연일 당 비판에 나섰다. 김 후보는 홍 대표의 '위장평화쇼'라는 발언에 대해 "다소 너무 나가셨다는 느낌이 든다"며"한반도 평화의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 진보도 따로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파주 임진각을 찾아 '4.27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실행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이 후보는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절호의 기회"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의 합의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충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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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3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를 찾아 ‘우리는 하나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명캠프 |
이 후보도 경기 북부지역을 통일경제특구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경기도 파주를 지역구로 둔 박정의원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 후보는 △경의선·경원선 우선 복원 정부 건의 등 철도 연결사업 추진 △경의선·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경제·산업·관광 물류 개발 벨트 조성 △문산~임진각, 동두천~연천 구간 철도 노선 확충 △DMZ 내 생태 평화 관광지구 조성 등을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도 평양을 '가운터파트너'로 하는 남북교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따릉이(서울 공공자전거)를 타고 평양까지 한달음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이제 새로운 상상의 한반도, 새로운 경험의 서울을 기대하고 누릴 시간"이라며 정상회담 마케팅에 가세했다.
박 시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스포츠·문화교류부터 시작한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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