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다시 본 남북정상회담 만찬…'민족의 봄' 맛보고 마술쇼도

[the300]2000년 회담 실무자 임동원 전 국정원장…김정일 아들 김정은에게 술 권하기도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건배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역사적인 만찬의 이모저모를 당시 사진으로 돌아봤다.


◇'멀다 하면 안되갔는' 곳에서 배달 된 '오리지널' 평양냉면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제공된 옥류관 냉면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려고 평양냉면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냉면집마다 인산인해를 이뤘을 정도로 만찬 메뉴인 냉면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남북 정상은 이날 만찬에서 나란히 젓가락을 들고 진짜 '평양의 맛'을 맛봤다.


◇'어두운' 초콜릿 깨부수니 달콤한 '민족의 봄'이…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디저트인 초콜릿 원형돔 ‘민족의 봄’을 열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정상은 후식 시간에 어둠처럼 까만 초콜릿으로 만든 원형 돔을 망치로 깨부쉈다. '어둠'이 반으로 쪼개지며 물러가자 '민족의 봄'이라 이름붙인 케익이 나왔다. 흰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져 있고 측면을 노란색과 보라색 꽃으로 둘러 장식한 형태였다.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디저트 망고무스를 망치로 열어보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양 정상은 이 케익을 먹지는 않았다. 퍼포먼스 후에는 파란 한반도가 그려진 망고무스를 먹었다. 망고무스 역시 까만 초콜렛돔으로 둘러싸여 돔을 망치로 깨부숴야 먹을 수 있는 형태였다. 문 대통령이 먼저 초콜릿을 깨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따라했다.


◇北 마술사 마술쇼에 '빵 터진'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마술공연을 관람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만찬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각종 공연도 준비됐다. 북측에서는 마술사도 따라왔다. 효과가 있었다. 남북 정상은 마술쇼를 보며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두 정상뿐 아니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수행원들도 파안대소했다.


◇김정일 아들에게 술 권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실무자 임동원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가운데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만찬에 초청된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이중엔 과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실무자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포함됐다.


임 전 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 김정은 위원장과 한참 동안 두 손을 꼭 마주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눈물도 조금 내비친 것으로 보였다. 김 위원장에게 술도 한 잔 따라주며 권했다.


오랫만에 만난 임 전 원장에게 김 위원장을 수행하러 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악수하며 "도대체 지난 10년 동안 어디 가 계셨느냐"며 안부도 물었다.


◇김여정을 '이모팬'으로 만든 오연준 어린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제주소년 오연준 군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제주 어린이 오연준군(12)의 '누나팬'이 된 듯했다. 김 부부장이 오 군의 노래에 특히 관심을 보이며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향의 봄' 등의 노래를 '엄마 미소'를 띠고 따라부르기도 했다.


오 군에 대해 김 위원장도 관심을 보였다. 임 실장에게 오 군의 나이를 묻기도 했다. 임 실장도 오 군 나이를 몰라 두리번거리자 경호원이 와서 알려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손잡고 입맞춘 조용필-현송월…탁현민과 나란히 앉기도

가수 조용필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7일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날 만찬 공연자로는 북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서울에서 공연한 삼지연관현악단도 초청됐다. 악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도 당연히 함께 공연했다. 그는 '가왕' 조용필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노래하는 모습도 렌즈에 담겼다.


현 단장은 서울 공연을 총괄 기획하면서 친해졌는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대화하는 모습도 이날 하루 자주 포착됐다. 만찬 때는 탁 행정관과 조용필의 사이에 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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