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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3대3 구도를 갖췄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운데 앉았다. 남북 정상은 최측근 1명과 최고 정보통 1명을 각자의 양쪽에 배치했다.
일단 두 정상의 왼편엔 믿고 맡길 수 있는 최측근이 자리했다. 과도한 업무를 나눌 수 있는 '실세' 2인자들이다.
문 대통령 왼편에 앉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명실상부한 청와대 2인자란 평가를 받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만큼 대북 정책 관련 실무적 능력도 갖췄단 평가다.
임 실장은 남북정상선언에 담을 한국측 내용을 문 대통령과 직접 검토했다. 임 실장의 카운터파트너로 김 위원장 왼편에 앉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만난 경험도 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다.
김여정 제1부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혈육'이다. 김여정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발언하자 수첩을 꺼내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여정은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다. 김정은보다 3살 어린 1987년생인데 정치적 영향력도 상당하다. 실질적인 북한 권력서열 2위라는 얘기도 있다.
특히 김 위원장 체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의 오른편 자리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각각 차지했다. 남북의 정보당국 수장이다. 남북 회담은 물론 최근 남북미 논의가 정보당국간 이뤄져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위급 협상 실무자다.
서훈 국정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 기획·협상의 실무를 담당했다. 28년 이상 국정원에서 일했다. 김 부위원장은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북미 핵심인사와 라인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인사로 꼽힌다.
김 부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방북 때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배석했다.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사태 당시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을 지냈다. 2009년 남파 공작원에게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 지령을 내린 것도 그가 정찰총국장으로 있을 때다.
김 부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방북 때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배석했다.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사태 당시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을 지냈다. 2009년 남파 공작원에게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 지령을 내린 것도 그가 정찰총국장으로 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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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열을 받고 있다. 2018.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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