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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나온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 검찰 특수본에 수사를 맡기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8.4.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본처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비공개 회의는 평행선만 달렸다"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막판에 (드루킹 사건을) 특임검사에 맡기는 걸 역제안했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검찰 특수본에 사건을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과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수사 대상인 김경수 의원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다. 그는 "경찰은 인적 구성부터 (믿을 수가 없다). 검찰에도 못 맡긴다. 특수본 수자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특검 대신 특임검사를 역제안 했지만, 타당하지 않다며 거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야권은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고, 김경수 의원이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하고 있다"며 "이것은 김경수의원과 청와대는 특검수용 의사를 통해 자신들이 떳떳한 것 처럼 보이게 만들고, 민주당은 특검 거부해 이중플레이를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마칠 때 즈음 우 원내대표가 '특수본은 좀 받아들이기 그렇고, 특임검사에게 맡기는 거은 어떻겠냐.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을 했지만 "특임검사는 대검찰청 훈령을 보면 검사의 범죄행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될 때 주로 활용되 이번 사안과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신환 원내수석은 "최근 특임검사제는 '그랜저 검사' , '벤츠 여검사', '조희팔 사건' 등 4차례 운용된 바 있으나, 이는 검찰 내부의 비리나 의혹에 국한될 뿐 대선 불법 여론조작과 같은 중대한 사건을 다루지 않았다"며 "김 원내대표의 말대로 즉각 특검 수용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 역시 "특임검사는 통상 (검사) 3명 이내로 운용해 왔었는데, 이번 사건은 특임검사가 맡기엔 규모나 성격상 맞지 않다"며 "정답은 특검밖에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내일도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의) 정당성을 계속 주장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당리당략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상황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외투쟁 등에 대해서도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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