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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돌연 취소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자신의 보좌관과 '민주당원 댓글조작'을 저지른 '드루킹' 측 사이 수백만원대 금전이 오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보좌관이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며 "신속한 조사를 통해 확인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댓글 사건 주범 '드루킹' 김모씨가 인사청탁을 거절당하자 김 의원의 보좌관 A씨에게 양측의 금전관계를 언급하며 협박 문자를 보냈다는 진술이 정치권과 경찰에서 나왔다고 보도됐다. A 보좌관과 드루킹의 카페 회원 사이 채권채무 관계가 있었고 이것이 빌미가 돼 김 의원에 대한 협박이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출마한 김 의원도 A 보좌관의 금전 거래 사실을 알고 선거 부담을 우려하며 경남지사 불출마를 한 때 고민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당초 출마선언을 예정했던 지난 19일 돌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취소하자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출마를 설득했다고도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후 다음날인 지난 20일 경남 창원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자신이 보좌진으로 모셨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렸다. 그는 "노 대통령이 가졌던 꿈을 경남에서부터 하나하나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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