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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 전실에서 언론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2018.04.19.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 자리를 갖고 북한의 '조건없는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기에 비핵화 및 평화체제 합의가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에서 언론의 역할에 아쉬움을 피력하면서, 국민통합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46명의 중앙언론사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며 "남북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서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며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그 다음에 자신에 대한 안전보장, 그것을 말할 뿐이다. 그 점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지금 북미 간에 회담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라든지, 비핵화가 될 경우에 평화체제를 한다든지, 북미 관계를 정상화한다든지, 또는 그 경우에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국제적으로 돕는다든지, 이런 식의 큰 틀의 원론적인 합의 부분들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 목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 것인가, 이 방안들은 쉽지 않다. 과거의 방안을 되풀이할 수도 없는 것이고, 새로운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며 "그 방안들에 대해서 서로 간에 다 합의가 이뤄져야만 전체적인 회담의 성공이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북미 간에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든 북미 정상회담이든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해서 합의가 되면 제일 좋다"라면서도 "설령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궁극의 목적은 남북의 공동번영이다. 비핵화든 평화든 그것을 통해서 가려고 하는 것은 남북 공동번영"이라며 "북미-북일 관계 발전이 함께 가야 되는 것이고, 아마도 중국까지도 지지하면서 동참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개발 같은 부분은 남북을 넘어서서 국제적인 참여 같은 것이 이뤄져야만 현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보수, 진보 이런 문제는 아니다. 보수층하고의 소통은 당연히 노력을 하겠다"며 "이 문제는 보수든 진보든 생각이 다를 바가 없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서 (평화가)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더라도 다 같이 공감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에 당부의 말도 전했다. 언론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할 것', '한반도 4월 위기설', '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꿈같은 얘기' 등의 기사가 나왔던 것을 일일이 거론하며 "여기 계신 분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예상하신 분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흘러가는 정세에 우리 운명을 맡기지 않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다"며 "꿈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담한 상상력과 전략이 판을 바꾸고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0년 당시 언론사 사장단 46명이 방북을 해 북측과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언론이 대북 교류를 주도해온 것을 거론하며 "그런 일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잊혀진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언론이 지난 날처럼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때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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