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드루킹과 접촉 안했다…추천인은 인사검증 못넘어"

[the300](종합)백원우, 드루킹의 김경수 '협박' 파악 위해 피추천인 접촉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오른쪽)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위해 대변인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박범계 수석대변인. 2018.04.1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댓글조작 피의자 '드루킹' 김모씨의 오사카 총영사 추천을 받았지만, 해당 피추천자 A씨가 인사검증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김 의원을 협박한 사실의 파악을 위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A씨를 직접 접촉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얘기대로, 인사수석실로 ('드루킹' 김씨의) 추천이 (김 의원을 통해) 들어왔다"며 "그래서 인사수석실에서 자체 검증을 했으나, 요청한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용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난 2월 드루킹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은 뒤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백 비서관에게 연락을 해왔다"며 "백 비서관은 오사카 총영사 피추천인 A씨에게 '청와대 연풍문 2층으로 와달라'고 전화연락을 했고, 한 시간 가량 만났다. 여전히 인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드루킹' 김씨를 직접 접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수석실에서는 '드루킹'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그냥 A씨만 아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알기로 '드루킹'과 직접 접촉한 사람이 청와대에 없다"고 언급했다.

상황 파악을 위해 김씨가 아닌 피추천인 A씨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백 비서관이 A씨로부터) 상황을 들었다고 한다. 어떤 상황을 거쳤고, 문제가 왜 여기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해서 들은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가장 걸려있는 사람은 피추천자 A씨다. 제일 불만이 있는 사람은 A씨일 것 아닌가"라며 "추천한 사람(김씨)은 자기가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직접적 이해관계는 피추천자 A씨만은 못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비방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씨는 김 의원에게 올 3월에만 텔레그램 '일대일 비밀대화방'으로 3000여개의 기사 URL(네트워크 상에서 정보의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한 규칙)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 의원은 비밀대화방의 메시지를 전혀 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에게 인사 청탁 문제로 반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드루킹이 민정수석실 행정관 인사 얘기도 해서 그건 받아들일 수 없어서 이후 거리를 뒀다"며 "드루킹이 지난 2월까지 의원회관을 집요하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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