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만난 뒤 '자신감' 얻은 홍준표, "이젠 지방선거는 일대일 구도" 자평

[the300]홍준표, 3일 文양자회담 후 중진 의원들과 만찬…중진 의원들, "덕장" "단합" 홍준표 찬사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04.13 20:4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마친 후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중진 의원들과 만나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성사시킨 자신감으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중진의원들의 반발을 봉합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대표는 13일 저녁 한국당 중진의원들과 가진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오늘로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진 의원들에게 모두 한마음이 돼서 지방선거를 하자고 했고 이주영 등 의원들 모두가 동의했다"며 "중진의원들도 '앞으로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고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한국당 중진의원 10명과 당 지도부 등이 모인 이날 자리에서 "우리가 그동안 대여공세라는 발언을 세게 했다"며 "선거를 앞두면 무조건 단합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홍준표는 이제 용장(勇將)이 아니라 덕장(德將)"이라며 홍 대표를 높게 평가했다.

심재철·이주영·나경원·정진석 등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은 만찬 전날인 12일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지도부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의원들은 "공천자대회를 하고 나면 이른 시일 내 선대위를 발족해 새로운 인물들도 영입하고 우리 당의 간판을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그런 모습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홍 대표는 중진 의원들의 조기선대위 구성 요청에 대해 "원래 선거 공천이 끝나면 선대위를 구성하는 게 맞다"면서 "다음 주까지 공천이 마무리되면 바로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선대위원장 구성에 대해서도 "당 대표는 당연히 선대위원장을 맡고 외부나 내부에서 영입한 인사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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