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일본서 한중일 정상회담..文대통령 "비핵화에 日 역할을"

[the300]文, 한일 어업협상 타결 희망 vs 日 외무, 납치자 해결에 협력 요청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2018.04.11. amin2@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외무대신)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고노 대신을 접견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한중일 삼국 회담도 앞둔 시기"라며 "한일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말했다. 또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다음 달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일본 정부가 기울여 온 노력을 평가하며 지지해 왔다"며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우리 정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대신은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측도 두 정상회담이 성공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일한중(한중일)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님을 일본에서 모시게 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대신은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포함, 북일 관계 현안 해결 및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어엽협상의 조속한 타결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약 2년 동안 어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우리 어민들의 고통이 큰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고노 대신은 어업협상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노 대신은 일본의 종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사과했던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이로써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담 실시가 확인됐다. 우리로선 남북 대화가 시급했던 데다, 일본과는 위안부 합의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안고 있어 한중일 정상회담에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접촉해 왔다. 지난해 12월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일본 방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참석, 이번에 2년 4개월 만에 일본 외무대신의 방한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문 대통령도 고노 대신 접견 자리에서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인 점도 강조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5차회의에 참석헤 "북미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남북정상회담 일일점검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도 이날 오전 접견, 한반도 정세에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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