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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0일 오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고노 외무상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 모두발언에서 "남북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고노 대신의 취임 후 첫 방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신님 방한은 약 2년 만이고 지난해 저의 일본 방문과 함께 양국 장관 간 셔틀외교가 완전 가동됐음을 의미하기에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다양한 계기에 빈번히 소통하면서 남다른 신뢰관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와 대신 사이는 물론 양국 간 다양한 교류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 양국은 많은 전략적·호혜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이웃"이라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은 어려움대로 시간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양국 공동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건설적 협력을 가시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특히 "향후 수개월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북한 비핵화 달성에 중요한 전기가 될 남북·미북 정상회담이 추진 중인 가운데,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드디어 서울에서 장관님을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외무장관 취임하자마자 왔어야 했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선언한 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학생 시절 워싱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 식사 대접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지고 미북 정상회담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의 한국 정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타결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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