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김병장, 민간 푸드업체 셰프됐다

[the300]육군, 청년장병 일자리 마련 위해 업체와 업무협약 체결···조리병 9명 채용

서동욱 기자 | 입력 : 2018.04.08 11:44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지난달 27일 강원도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를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지원장병들을 격려하고 장병들과 병영식을 함께하고 있다.

"‘장병 입맛’ 맞춘 경력으로 ‘국민 입맛’도 책임지겠습니다!"

육군 조리병 김진수(20) 병장은 최근 민간업체의 조리사로 채용됐다. 육군의 추천을 받은 조리병 9명이 지난 3월 말 푸드서비스업체 직원으로 최종 선발 됐는데 김 병장도 취업자 명단에 포함된 것.

조리병 9명의 채용은 군이 청년장병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우수 장병을 추천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육군 추천을 받아 간부가 채용된 사례는 있었지만 병사가 채용되기는 처음이다.

9명의 조리병이 일하게 될 업체는 급식·외식업체인 H사로 군 복무 경력을 인정받아 인턴기간 없이 정규직으로 일하게 된다. 육군은 올해 초 조리병 출신 병사들의 특기를 전문경력으로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이 업체와 협의했다.

육군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지원자의 이력서, 군 경력 증명서, 지휘관 추천서를 확인해 12명을 추천했고 최종 면접을 통해 9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전역과 동시에 업체로 출근, 조리사로 일하게 된다.

김진수 병장은 "전역 후 대학 복학을하는 장병도 있지만 곧바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도 많다"면서 "다른 장병들에게도 이처럼 좋은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군에서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 장병들을 기업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제대군인지원처장 소영민 준장은 "의무복무 기간 동안 많은 장병들이 다양한 특기분야에서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있다"면서 "이번 채용을 계기로 의무복무 기간 중 숙련된 경력을 인정해주는 기업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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