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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12시50분까지 2시간50분 가량 진행됐다. 남북 양측은 지난 5일 경호·의전·보도 문제를 논의하는 첫 실무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구축문제가 주로 논의 됐을 것으로 전망된다.양측은 최종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비밀을 유지하기로하고 회담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첫 통화 시기, 논의 주제 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난달 6일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함께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전 첫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측 합의에 따라 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된다면 남북관계 위기가 고조됐을 때 두 정상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인만큼 남북간 긴장완화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에도 핫라인은 존재했다. 지난 2000년 6월12일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뜻을 모으며 회담 사흘만에 핫라인이 설치된 것이 그 시작이다.
다만 김대중·노무현정부 당시 운영된 정상 간 핫라인은 청와대가 아닌 국가정보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설치돼 운영됐다. 또 비상연락망 성격이 강해 이를 통해 양 정상이 직접 통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핫라인은 남북관계 악화로 단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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