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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피랍된 사건과 관련해 "무사귀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4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나해역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3명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가나, 나이지리아, 토고 및 베넹 등 현지국가들은 물론, 미국, EU 등 우방국들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개월 만에 언론브리핑을 한 강 장관은 그동안의 외교 현안과 우리 정부의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외교부는 해외 체류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면서 "3월 3일부로 재외동포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확대 개편했고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이센터를 개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 평창올림픽을 통해 마련된 평화와 대화의 모멘텀이 북한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남북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우호적인 대외여건을 확보했으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 조성을 통해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앞으로도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미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는 모든 단계별로 각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며 공조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과는 5월 중 한·일·중 3국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역내 평화협력의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고자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가나해역 피랍사건에 대해 언론에 보도유예를 요청했다가 뒤늦게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인질범들과의 협상에 압력이 더 취해질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하에 청와대와 협의를 통해서 (보도유예)를 풀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피랍사실 확인 직후 언론에 "최종 구출시까지 보도를 유예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나흘 만인 31일 사건 발생 사실을 공개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어떤 공감대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간 긴밀히 공조와 협의를 하고 있고 과거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얻은 교훈 등을 검토·공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강 장관은 방한 예정인 일본 고노 외무상과의 회담과 관련해선 "'조속한 방한을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고 세부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초 정부 입장을 발표했듯이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피해자 중심' 원칙에 따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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