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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들이 2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남북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시범공연을 관람한 후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뉴스1 |
예술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 중인 우리 태권시범단이 2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북측 태권도인들과 함께 남북합동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쳤다.
시범공연은 평양 중구역에 위치한 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3층 건물인 평양대극장은 1만2000석 규모로 1960년 개관한 종합 예술극장이다. 남측 시범단 25분, 북축 시범단 30분가량 시범공연을 진행했고 남북합동 시범도 5분가량 이어졌다.
남측 공연의 주제는 ‘4월의 꽃(환희)’로 구성됐다. 삶의 희비와 한을 견딘 식물의 생명력을 대비시킨 퍼포먼스였다.
남측시범단은 절도 있으면서도 유려한 승무 시범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고향의 봄’ 음악에 맞춘 품새 시범, 박진감 넘치는 호신술 시범에 다다르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도복 띠로 눈을 가린 채 발차기로 공중의 표적을 정확히 가격하자 객석에서 탄성이 나왔다. 약 5미터 높이의 고공 표적 3~4개를 발차기로 연속 격파할때 큰 박수가 터졌다.
북측시범단은 우렁찬 기합 소리에 맞춘 틀(품새) 시범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송판깨기와 손과 발을 이용한 공중격파가 이어졌고 여성 단원이 치한을 물리치는 설정의 호신술 시범이 펼쳐졌다. 여성단원이 2대1 3대1 겨루기 시범을 선보이자 큰 박수를 보냈다.
윗옷을 벗은 단원의 몸을 각목으로 내려쳐 부러뜨리는 몽둥이꺽기 시범과 ‘조국통일’ 구호에 맞춘 격파 시범에도 환호성과 큰 박수가 나왔다. 5분 가량 진행된 합동시범은 남과 북 각각 12명의 선수들이 각자 품새를 선보이는 장면으로 연출됐다. 공연이 마무리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시범공연에는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남과 북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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