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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남 3명의 후보들의 선공후사의 결단으로 제가 단일후보가 됐다"며 "후보가 된 이상 의원직은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을)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이 뒤쳐졌던 경남 지역 확보를 위한 당의 카드다. 출마와 동시에 다른 후보들이 그에게 기회를 양보해 단일 후보가 됐다. 당이 내놓은 후보다.
김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도지사 출마로 인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경남 정권교체를 통해 벼랑에 선 경남지역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출마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0년 가까운 경남의 1당 지배구조를 이제는 뒤집어야 무너져가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거구도 역시 1당 구조가 혁파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중앙당의 요청이 있어, 문재인 정부 성공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볼리는 김 의원이다. 하지만 경남도지사 선거는 험난할 것으로 봤다. 그는 "지난번 탄핵 국면에서도 대선 결과가 경남에서는 문 대통령이 0.5%포인트(p) 뒤쳐졌다"며 "선거 막판으로 가면 50대 50 반반 선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남은 아직도 우리 당에는 어려운 지역"이라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51대 49로 결과 낼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이번만큼은 경남이 새로운 경남으로 변화하도록 뜻 잘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의 출마로 기존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공민배·공윤권·권민호 후보는 출마를 포기하고 김 의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세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추미애 대표, 김 의원과 면담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세 예비후보를 각각 만나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세 후보가 먼저 경남지사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씀하셨다"며 "이에 오늘 추 대표와 함께 면담한 결과 세 후보가 대승적으로 결단을 해주기로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그는 "시장·군수·지방의원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경쟁력 있는 도지사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중앙당과 세 후보 모두 제게 '원 팀'(one team)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취지로 말씀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후보 단일화로 경선이 치러지지 않는다.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볼 수 없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서는 "세 후보의 대승적인 결단에서 이미 도민들은 민주당이 경남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느끼셨을 것"이라며 "경남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 역시 평가해주실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친문 후보'라는 프레임에 대해서는 "이제 당에 친문과 비문의 구분은 없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촛불로 보여준 변화의 열망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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