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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 의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이날 오후 1시 지방선거 경선 시행세칙 의결을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당 최고위원들은 모든 지역 광역단체장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원칙에 전원 동의했다.
박범계 당 수석대변인은 "결선투표제 도입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한해 모든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시작하는 오는 27일 전까지는 경선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에서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고위 의결을 통해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대통령 개헌안에 결선투표제가 도입이 명시된 만큼 당이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시·도지사 경선에서 선제적으로 결선투표를 도입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최고위원들의 강력한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결선투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점이 배경이 됐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20일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결선투표제를 보장하라는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국민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경선 흥행을 위해서도 결선투표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당도 결선투표 도입으로 경선 흥행 효과까지 노리는 눈치다. 박 대변인은 최대 이유는 대통령 개헌안과의 보조 맞추기라면서도 "집권여당 시·도지사 경선은 치열하게 치러야 한다는 것이 기본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국정농단을 딛고 치르는 첫 선거를 수세적·방어적·안정적 흐름으로 치르면 안이하다"며 "역동적인 선거를 치러 집권당으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좋은 후보가 본선에 나간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그동안 당 내 실무 단위 흐름은 결선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결선투표의 필요성에 대해 고위 전략회의에서 집중 논의가 있었다"고도 말했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민주당 경선 구도에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결선투표에서 1·2위 후보의 경선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도 생긴다. 판세 예측이 어려운 만큼 서울·경기 등 주요 지역 선거에서는 이같은 특성이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후보 간 합의가 있을 경우 시·도지사 경선에서 1회에 한해 TV토론 등 형태의 정책 토론회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앞서 박·우 의원도 이같은 내용을 박 시장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결선투표 도입에 따라 서울시장 경선 후보 3명은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 대변인 박양숙 시의원은 "당의 결선투표제 도입을 환영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결선투표제 도입은 개헌안에도 반영돼 있어 민주당이 먼저 실시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반겼다.
우 의원은 "당의 결선투표 전면 수용을 환영한다"며 "민주당의 단결력을 강화하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는 현명한 결단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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