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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임명저지 규탄대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양승동 후보자 사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임명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양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즐겼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위선"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을 철회하고 공영방송을 이끌어 갈 새로운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희경 대변인도 "양 후보자는 노래방에 간 사실에 대해 발뺌을 거듭하다가 한국당이 법인카드 사용내역 제시하자 뒤늦게 시인했다"면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허위 제출했다가 들통난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당일 노래방 가면서 세월호 리본을 다는 것은 자유지만 그 야비한 이중성이 문제"라며 "이는 명백히 국민에 대한 거짓말이며 이렇게 위선적인 사람이 사장이 되면 얼마나 많은 조작 방송 이뤄질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행사는 한국당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당일 노래방 KBS사장 웬말이냐', '거짓자료 거짓진술 조작방송 우려한다', '내로남불 위선정권 리본 떼고 각성하라', '양손에는 마이크·탬버린 가슴에는 세월호 배지 양승동 사퇴하라', '성폭행 사건 무마·은폐 양승동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됐다.
한편 바른미래당도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양 후보자 임명 부적격 의견을 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과방위에서 양 후보자가 제출한 카드 사용 내역에 노래방 내역이 빠져 있었다"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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