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나이지리아 등 피랍사건 발생 주변국 통해 정보 수집중"

[the300]"문무대왕함 투입 결정은 정부의 단호한 대응 의지 보이기 위한 것"

서동욱 기자 | 입력 : 2018.04.02 11:36

가나 해상에서 피랍된 마린 711호 선원송출회사인 부산 마리나 교역의 문이 지난 1일 굳게 잠겨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정부는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우리 국민 3명이 피랍된 사건에 대해 관련국 정부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가나, 나이지리아 등 납치사건이 발생한 주변국 정부를 비롯해 미국, 독일, EU 등과 협의하며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나이지리아에 대해선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 부족세력과 접촉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기업인 네트워크도 정보수집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언론에 보도유예를 요청했다가 뒤늦게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현지 언론에서 여러 차례 상세한 보도가 있었고 국내 트위터에도 게재가 된 점을 감안했다"면서 "사건을 공개할 때의 장단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피랍사실 확인 직후 언론에 "최종 구출시까지 보도를 유예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나흘 만인 31일 사건 발생 사실을 공개했다.

당국자는 문무대왕함을 사고 해역에 투입한 것에 대해선 "정부의 단호한 대응 의지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피랍가족 및 선사와 의견을 교환한 뒤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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