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4월27일 정상회담 개최 합의…공동보도문 채택(종합)

[the300]내달 4일 의전·경호 등 실무회담…비핵화 등 의제 언급없어

박소연, 통일부 공동취재단 | 입력 : 2018.03.29 15:09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남북이 내달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2018년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합의했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2018년 정상회담을 위해 의전과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다음달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개최키로 했다. 또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밖의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키로 했다.


앞서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3분 전체회의를 시작, 50분만인 10시53분 종료했다. 이어 남북은 오전 오후 12시35분부터 57분까지 12분간 양측 2:2 대표접촉을 가졌다. 대표접촉엔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제외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나섰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남북이 이날 회의 시작 5시간도 지나지 않아 공동보도문을 채택한 것으로 미루어 이날 논의가 비교적 순조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정상회담 일자 등에 대해 상호 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상하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지난 1월9일 고위급 회담, 북한 대표단 방문, 특사 교환에서 중점 논의했고 앞으로도 가장 중요하게 논의할 의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남북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등 의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거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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