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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월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세워진 화해·치유재단과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의 처리와 관련한 의견수렴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결과 보고서에 따른 후속조치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여성가족부 중심으로 의견 수렴이 마무리되는 단계"라며 "여가부가 적극적으로 관련 단체와 피해자들의 의견 수렴을 해왔고 외교부도 동참했다. 결과를 저희와 공유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월9일 위안부 합의가 진정한 문제해결 방아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출연한 화해치유재단 10억엔 기금을 사용하지 않고 전액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10억엔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디 사용할 것인가, 재단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주된 내용"이라며 "현재까지 수렴된 의견은 관련 단체나 시민들의 의견과, 또 반대측 의견까지 지금까지 익히 알려진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연장선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예산안 마련과 재단 처리, 피해자 단체와 국민 의견 수렴이 국내적 부분이라면 외교부가 주로 하게 될 부분은 일본과의 10억엔 처리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라며 "기재부와 여가부 협의 등을 통해 예산 등 국내적 조치가 가시화되고 구체화되면 10억엔과 재단 처리와 관련해 한일 간의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위안부 문제가 최근 한반도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엔 "최근엔 남북관계와 한반도 전체를 둘러싼 이슈가 많아 3·1절 이후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공방은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라며 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일본측이 북일정상회담 제안을 추진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일본측에서 북일회담 관련 여러 검토를 하는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살피는 중"이라며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지방 사학재단인 모리모토 학원 스캔들 재점화로 지지율이 급속도로 하락한 가운데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선거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어 지금 단계에선 예단이 어렵다"면서도 "내일 전 국세청장의 국회 증인 심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와 총리 부인의 비리가 증명되면 또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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