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vs"적절한 인사"…코레일 두고 고성터진 국토위

[the300] 해고 노조원 전원 복직 문제도 발목…김현미 "조직 안정 위한 불가피한 인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철도 관련 일 근처나 가봤나?"
"철도 많이 탄다"
"장난하세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에서 고성이 터졌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선임 문제를 두고서다. 야당 의원들은 오 사장이 취임 사흘만에 해고된 코레일 노조원 전원을 복직한 것도 문제삼았다.

국회 국토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심사 및 국토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에 낙하산 인사가 많다"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과거 김 장관과 오 사장이 의원 시절 낙하산 인사에 대해 비판한 것을 지적하며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더니, 정작 낙하산 인사를 선임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오 사장에게 "철도와 관련된 일을 근처에 가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오 사장은 이에 "철도를 많이 탄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장난하느냐"고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철도공사 인사 추천은 제가 했다"며 "기관 성격에 따라 다른 성격의 정치력이 있는 분들이 사장을 맡는 것이 조직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철도공사는 오랫동안 노사가 대립해 있었고, 조직이 피폐했다"며 "조직을 추스리는 것이 철도공사의 핵심 과제라고 생각해 정치력이 있는 오 전 의원을 사장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오 사장이 최근 철도 민영화와 공기업 구조조정 등에 저항하다 해고된 노동자 98명을 복직시킨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오 사장은 취임 사흘만인 지난 8일 이들을 복직시켰다. 길게는 15년 가까이 자리를 떠났던 이들이 자리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세상이 무섭지 않은가, 권한 남용이라는 적폐 중의 적폐"라며 "사흘만에 코드를 맞춘다고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박덕흠 한국당 의원도 "98명이 한 번에 복직하면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청년들 입장에서는 저것도 편법으로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어차피 신규채용을 할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부득이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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