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외,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첫 '銅'에 환호-눈물

[the300]오늘 3-4위 결정전 관람…"온 국민이 기뻐해" 격려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03.17 17:29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7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대한민국은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3피리어드 11분이 지나 정승환 선수가 상대 골대를 뒤로 돌아 찔러준 패스를, 장동신 선수가 받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자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일어서서 환호했다.

동메달이 확정된 후 선수들이 빙판 위에 태극기를 깔고 애국가를 부르자 김 여사는 눈물을 쏟아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경기 뒤 문 대통령 내외는 빙판 위로 내려가 성광석 감독을 비롯해 선수 한 명 한 명의 손을 모두 잡고 끌어안으며 격려했다. 특히 어시스트를 한 정승환 선수, 골을 넣은 장동신 선수와 손을 맞잡고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너무 잘해줬다.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정 선수와 장 선수는 "저희도 믿겨지지 않는다. 이런 박수와 환호는 처음 받아본다"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우리에게도 연습장이 더 있으면 미국·캐나다도 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수들과 사진 촬영을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다 혼자 이탈리아 선수들 라커룸에도 들어갔다. 손을 흔들며 "선수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라고 했다. 이탈리아 선수들도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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