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자진사퇴(상보)

[the300]"죽을만큼 고통스러운 가정사 악용하는 저질정치 끝내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연녀 공천 의혹 관련 해명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며 "이 시간부로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제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며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며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충남지사 선거 예비 후보 자격을 논의했다. 박 전 대변인은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을 받았다.

회의는 2시간여 이어졌다. 윤관석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소명을 충분히 들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말은 아꼈다. 다른 참석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박 전 대변인은 "죽을만큼 고통스러윘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돼야 한다"며 "첫 마음으로 돌아가 사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저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국민께 엎드려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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