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8년 시정경험 '복기'로 충남지사 도전"

[the300][300티타임]전 아산시장, "지방분권 시대에 가장 준비된 도지사"

복기왕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뷰/사진= 이동훈


만 35세에 국회의원 배지를 단 청년 정치인은 재선 대신 지역 기초단체장은 택했다. 인구 30만명의 아산시장(충남)이 됐다. 재선에 성공했고 3선도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3선 대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충남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1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만났다.

 

그는 “여의도 정치보다 지역에서 시민들과 부대끼면서 그들이 체감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며 “지난 8년 동안 시장 일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좀 더 많은 국민들에게 행복을 드리고 싶어서 충남지사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복 전 시장은 “처음 시장이 될 때 3선은 안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3선을 하면 나부터 매너리즘에 빠지고, 시청 공무원 역시 일을 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기왕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뷰/사진= 이동훈

'복기왕'. 에피소드가 많다. 제 소개를 할 때 "기왕이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1년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일 때 처음 제 이름을 듣고 웃었다. 한 간담회에서 "인생에서 복기도 중요하고 역사의 복기도 중요하고 정치의 복기도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희정 쇼크. 사실상 (당분간) 선거운동 중단이다. 한다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 안희정 전 지사뿐 아니라 경쟁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사 다니는 건 그렇지 않나.

 

무공천? 더불어민주당이 충청지역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상대당의 공격이다. 그런 논리라면 지난 대선 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같은 사람은 출마해선 안 됐다. 나라를 결단낸 세력인데… 일고의 가치도 없다.

 

3선? 아산시장 3선 도전은 조직의 탄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3선을 한다면 저 스스로도 안주할 수 있기에 미래를 보고 도전한 것이다. 또 저는 이제 50살(1968년생)로 아직 젊다.

 

17대 의원 생활을 했었다. 의원으로 지낼 당시 아산시에 소속당 기초의원이 없었다. 모두 상대당이었다. 저는 사실상 물 위에 뜬 기름이었다. 또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대통령 반대파였다. 나를 뽑아준 주권자를 대표하는 정치가 어려운 환경을 보면서 시장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혹 지더라도 시의회에 우리 당 의원 몇 명이라도 당선시켜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맙게도 주민들이 당선까지 시켜주셨다.

 


복기왕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뷰/사진= 이동훈

'100원 택시' 본산이 아산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문회에서 이야기해준 덕분에 원산지가 알려졌다. 서천군수를 지냈던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이 조례를 개정했고 내가 시범사업과 현지화했다. 중소기업을 위해 개방형 공무원으로 기업협력관을 뽑아서 애로사항을 듣도록 한 것도 내세울 정책이다. 단속하러만 오던 공무원이 상담하러 오자 기업들이 많이 놀라더라.


지방 분권시대에 가장 준비된 사람이라고 자신한다. 말로 하는 분권과 실제 경험을 통해 가슴으로 느낀 분권은 다르다. 지난 8년간 아산시장으로 일하며 지방분권의 한계를 절감했다.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감사로 살아남기 어렵다. 시장·군수의 권한이 너무 적어서다. 충남은 15개 시·군을 품지 않고 밖에 있는 별도의 도처럼 움직였다. 이를 바꾸고자 출마했다.


도는 15개 시·군의 허브 역할을 해야한다. 도에 있는 권한의 상당 부분을 15개 시·군으로 내려줄 것이다. 중앙이 조직과 예산을 내주는 문제라 중앙 내부의 저항이 있다. 저항을 이기고 일할 사람은 준비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방도 하나의 정부다. 각 시·군의 권한을 대폭 강화할 것이다.


충남도민의 요구는 균형발전과 미세먼지라고 본다. 특히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와 연결돼 있다. 국가 정책 배려가 화력발전소 인근에 마을발전기금을 주는 것 말고는 없다. 충남지사 재직 기간에는 송전탑 허가를 안 내준다던가, 관련 지역 전기요금 조정 등을 할 때 경쟁력이 생기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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