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황교안에게 대통령 출마 권유했다"

[the300][탄핵 1년, 탄핵의 완성]①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최측근 증언…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고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이 나온 지난해 3월 10일 직후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출마를 권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황 전 권한대행을 보좌한 최측근은 1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나온 직후 황 권한대행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 “당시 통화때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보궐선거때 대선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0일,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선고가 나오자마다 황 전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에 전화를 걸었다. 매뉴얼에 따라 국방부·행정자치부 장관·경제부총리·외교부장관에게 전화를 걸기에 앞서 취한 행동이었다.

 

"황 전 권한대행은 이 때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인용에 대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탄핵이 인용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고 '뒷일을 잘 마무리 지어 달라'는 부탁 대신 '대통령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 예상치 못한 박 전 대통령의 반응에 오히려 황 전 권한대행은 실수할까봐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실로부터 ‘5대3’ 으로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황 전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본인을 비롯한 몇몇 지인과 측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의견을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박 전 대통령의 권유가 있기 전부터 황 전 권한대행은 대통령 출마에 대해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황 전 권한대행이 '상식있는 사람'이라서 불출마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인명진 당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정치를 권했다”면서 “(황 전 권한대행이) 마음을 다시 바로 잡고 있으면 주변 지인들이 찾아와서 출마를 권유해 흔들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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