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실수(?) 송영무 국방, 이번엔 美 사령관 만나서...

[the300]한미 군사훈련 언급하며 "원자력 잠수함 안와도 된다" 국방부 즉각 해명


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해 잇단 설화에 시달리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또 다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이번에는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다.


송 장관은 8일 오전 국방부에서 스위프트 사령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5월에 (스위프트 사령관) 후임자가 올 텐데 그때까지는 사령관 역할을 계속 잘해야 한다"면서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우리 한반도 주변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4월 말에 남북 정상간 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이 계속될 예정인데 키핑 스테이(keeping stay)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기를 마칠때까지 지금의 상황을 잘 유지해 달라는 덕담이다. 


문제의 발언은 이어진 대화에서 나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송 장관은 살짝 웃는 표정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를 안하셔도 됩니다"고 말했다. 다음달 실시될 것이 유력한 한미 연합훈련에 미국 측 핵심 전략자산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미군 전략자산이란 핵추진 잠수함을 포함해 스텔스 폭격기, 항공모함 등 미국이 보유한 최신예 무기체계들을 말하는 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여부는 남북·북미 관계에서 민감한 이슈다. 


국방부는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전역하는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위로와 농담 차원에서 한 말"이라며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 장관을 접견한 스위프트 사령관은 2015년 5월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에 취임해 전역을 앞두고 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내어 "송 장관과 스위프트 장관이 면담을 통해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장관은 지난해 11월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장관이 11일 만에 석방된 데 대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가 여당 의원의 질타를 받고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6차 플러톤 포럼'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고 말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굳이 강성발언을 했어야 했느냐는 얘기가 여권 일각에서 돌았다.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여당의 핵심 법안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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