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전면 선 김무성…"文대통령, 김영철 환대는 국군 배신행위"

[the300]김무성 고심 끝에 위원장직 수락…한국당, 김무성 카드로 투쟁 '무게감'↑

김민우 기자 | 입력 : 2018.02.24 15:08
김무성 자유한국당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 천막을 치고 비상 의원총회를 여는 등 김영철 방한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8.2.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김영철 방한저지투쟁 위원장'을 맡으며 자유한국당 투쟁의 전면에 나섰다.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한 후 김 의원이 당 투쟁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원회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철 방한저지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영철은 우리 국국장병을 죽인 살인마"라며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을 손님으로 환대하는 것은 국군장병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모든 정부가 남북대화를 했고 또 해야한다"면서도 "창구를 열고 대화를 하는 것과 우리 청년을 죽인 사람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살인마에게 면죄부를 줄수 없고 절대 줘서도 안된다"며 "김영철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것은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무덤에 오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라며 "김영철을 손님으로 대접하는 것은 최전방에서 불철주야 애쓴는 젊은 국군장병들을 군통수권자가 철저히 배신하는 행위"라며 "정부 관료들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암함 폭침의 주범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국민을 무시하고 모독하는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시절 대표까지 지낸 한국당내 '대표급' 의원이지만 바른정당에 합류한 후 한국당으로 다시 복귀하면서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왔다. 한국당은 전날 심야까지 대책회의를 하며 김무성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모시기위해 끈질긴 설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김영철 방한저지 투쟁을 '체제수호전쟁'이라고 명명하고 투쟁에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를 모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원내지도부들과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 일할 사람이 많은데 굳이 나설필요 있겠나하는 생각에 조용히 뒤에서 후원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처음에는 많이 사양했지만 당이 어려울 때 명령이라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상당히 걱정될 정도로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을 압박할 카드가 많지 않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실질적으로 저지해야 한다"며 "김영철이 이땅을 밟게해서는 안된다"면서도 구체적인 투쟁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청계천광장에 천막을 치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무성 의원을 위원장으로하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출범한다. 

한국당은 25일 김 부위원장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김 부위원장이 한국을 떠날 때 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국회의원 전원과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그리고 당 사무처 직원, 보좌진을 총 망라해 3000여명으로 구성될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 위원회'를 출범하고 집회참여 독려를 위해 전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나가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도 복귀명령을 내리고 출발 계획인 의원들에게도 전원 취소 명령을 내리는 등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26일 오후2시에는 청계광장에서 10만 애국시민과 함께하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 국민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정권이 강행하고 있는 김영철방한저지투쟁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체제전쟁이 될 것"이라며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는 것은 한국당의 존재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권과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천막의총을 통해 찬 비바람 맞는 노숙투쟁으로 김영철을 기필고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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