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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지도부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간담회에 앞서 나란히 서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베리 앵글 부사장, 우원식 원내대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정동영,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2018.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초 GM 측은 민주당 GM대책 TF(태스크포스)와 단독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배리 앵글 GM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정과 카허 카잼 한국GM 사장은 일단 이날 오전 11시 TF위원장인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과 면담을 마쳤다.
이후 '추가시간' 한 시간이 생겼다. 야당 지도부가 GM 본사 측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여당에 강력히 요청하면서다. 여당 입장에선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마련된 자리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밖에도 홍영표,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김경수, 안호영,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지상욱, 박주현,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먼저 '동참' 의사를 나타냈다. 여당은 흔쾌히 승낙했다. 한 여당 의원은 "야당에서 GM 임원진을 따로 만나려 했는데 미팅이 잡히지 않은 것 같다"며 "어떻게든 해결해야할 문제라 기회를 열어준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의원도 참석 의사를 여당 측에 전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군산이다. 김 의원은 '원점 재검토'와 군산공장 매각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자유한국당도 뒤늦게 합류 의사를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군산공장 폐쇄 전에 국회와 아무 의논이 없었던 점에 대해 꼬집었다. 이에 엥글 사장은 "앞으로는 누구라도 도움을 주면 만나서 적극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둔 민주평화당도 한국GM 사태 해결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GM의 경영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계획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다.
6월 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여야할 것 없이 앞다퉈 GM 문제 해결사를 자처하는 이유 중 하나다.
민주당과 단독면담을 예상하고 국회를 찾은 GM 임원진이 의외의 '인기'에 낯설었을 것이다. 그만큼 국회가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정치권의 이런 모습이 향후 협상에서 끌려다닐 빌미가 됐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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