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미국과의 대화에 목마르지 않아"

[the300]"시간이 갈수록 급해질 것은 다름 아닌 미국"

김평화 기자 | 입력 : 2018.02.17 15:28

"명백히 말해두건대 할 일을 다 해놓고 가질 것을 다 가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급해질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곤경에 빠진 미국의 가련한 몰골만 드러낸 꼴불견 행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을 실었다. 노동신문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행보를 비난했다.

신문은 펜스 부통령이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탈북민을 면담한 것 등을 거론했다. 논평은 "애당초 펜스는 남조선을 돌아다니기 전부터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대해 심술을 부리면서 대사를 망가뜨릴 작정을 한 불한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막식에서도 우리 대표단의 앞 좌석에 앉았지만 차마 머리를 돌려 눈길조차 보내지 못했다"며 "펜스의 그 궁상스러운 몰골로 하여 미국의 위신은 그야말로 땅바닥에 곤두박이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또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 기간 여론의 주요한 관심사는 북미 사이 접촉이나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며 "그도 그럴 것이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트럼프 패거리들이 그에 대해 호들갑을 떨어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재압박으로 나오든, 군사적 선택을 하든, 모략소동에 열을 올리든 우리는 그 모든 것에 대처할 다양한 방안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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