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4당체제 향후 행보는..6월지선이 첫 고비

[the300]민주-민평 연대 가시권..3자필패론 속 바른미래의 선택은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른미래당의 출범으로 완성된 신4당체제의 변곡점은 6.13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큰 의미를 갖는다. 집권여당으로 대표되는 진보진영에겐 지방선거가 문재인정권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다. 벼랑끝에 몰린 보수진영은 바닥을 치고 떠오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옛 국민의당 통합반대파가 주류인 민주평화당은 민주당과 정치적 색채가 거의 같다. 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은 중도를 표방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진영과 가교가 더 두터워 보인다. 국민의당에서 온 의원들도 대부분 이미 민주당하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멤버들이다. 연대의 대상은 오른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민주당과 민평당의 연대는 정치권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으르렁거리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지만 결국 지방선거라는 대형 이벤트 앞에서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민평', '한국', '바른미래' 등 3자구도라면 진보진영에 승리를 헌납할 가능성이 높다. 각 지역별 판단에 따라 연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전국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독립전선을 통해 존재감 과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의 선전 여부가 향후 당의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주요 지역에 혁신적 인물을 영입해 의미있는 성과를 낸다면 출범 이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통합이 주는 신선한 이미지에 힘입어 충청 등 중립지역에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국회 운영에서도 구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면 앞으론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이 모두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의사결정 과정이 더 복잡해질 것이란 얘기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3~4당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 헌법개정 문제나 대북정책 등 주요 사안에서 먼저 힘을 과시하려 들 가능성이 있다. 민평당의 경우 최대한 빨리 의석을 더 채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느냐 여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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