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겨울 AI 살처분 전년比 90%↓

[the300]'오리 휴업제' 등 사육제한 정책 효과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답변중인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국회방송 캡쳐
올겨울 닭·오리 살처분 수가 지난 겨울에 비해 약 9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 휴업제' 등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첫 AI확진 판정일인 11월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89개 농가에서 닭·오리 328만1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 겨울(2016년 첫 확진판정일인 11월16일부터 지난해 2월6일까지) 820개 농가에서 살처분된 3292만마리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 보면 살처분된 닭은 50개 농장 259만5000마리, 오리는 39개 농장 68만6000마리다. 지난 겨울엔 닭 2766만마리, 오리 247만마리, 메추리 279만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충북지역에서 AI 살처분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국내 AI발생의 시발점이자 상승 발생지로 지목돼 왔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AI가 기승을 부렸다. 농가에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엔 AI가 더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국 가축방역관 217명이 추가 채용됐다. 농식품부는 방역정책국을 신설해 전국 가축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올겨울 처음으로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오리 사육제한은 AI에 취약하거나 발생이 빈번했던 오리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에 사육제한을 실시하는 조치다.

정부는 대신 휴업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원했다. 축산발전기금(9억2600만원)과 지방예산을 합쳐 18억5200만원을 투입했다. 89개 농가 127만8000마리에 대한 오리사육 제한을 실시했다. 이는 전체 오리 사육마리수의 19%에 달한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AI방지에 효과가 큰 사육제한제를 전국 농가에 적극 알리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사육제한제 추진을 주장해온 김현권 의원 얘기도 꺼냈다. 이 총리는 "김 의원이 국회 예결위를 비롯한 여러 차례 질의를 통해 오리 사육제한제 실시 필요성을 역설해 올 겨울 AI 살처분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평창올림픽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지금 AI는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잠잠하다"며 "일선 오리농가들이 부족한 보상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리 휴업제에 참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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