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가상통화거래소 北에 해킹…수백억원 털려"(상보)

[the300]정보위 전체회의 보고…국정원 "평창올림픽 대비 3만6000명 입국금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북한 열병식 문제 등 북한 동향 및 안보 관련 현안을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안보상황 보고를 위해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가정보원이 5일 북한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지속적으로 해킹해 회원 비밀번호를 절취하고 일부 거래소 계좌로부터 국내 업체가 발행한 수백억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와 거래 회원을 대상으로 북한이 해킹 메일을 유포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어떤 업체인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국내 유명 업체의 백신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가상통화 업체들이 신입 직원을 수시 채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입사지원서로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전해졌다.


김 의원은 "국정원 안보 기관과 방산업체, 대북단체 등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시도도 있었다고 보고받았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국내 한 방산업체에서 북한의 해킹 시도가 포착돼 피해를 미리 막았고 북한이 발송한 스마트폰 악성코드 어플리케이션도 차단해 개인정보 탈취를 막핬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 금년에도 북한이 가상통화 등의 금전 탈취 행위를 지속해 해킹 대상을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테러 용의자 등 외국인 3만6000명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도 정보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 이완영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달 29일 17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테러 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부가 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비롯한 18개 대회 시설의 안전을 점검하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국정원이 파악한 2·8 열병식 등 북한 동향 보고도 이뤄졌다. 이 의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는 지난해 6차 핵실험 이후 방치됐고 4번 갱도에서는 굴착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가 정상 가동 중"이라며 "가동한지 2년이 지났다는 점에서 재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 중"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이 8일을 건군절로 재지정한 것은 북한군 창설 70주기를 계기로 정규군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국정원이) 평가했다"며 "이번 각종 미사일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석호 정보위원장은 "김정은은 금년 공개 활동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6회로 줄었다"며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최대 규모"라고 보고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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