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5월부턴 '5만원'이면 삼성전자 주주…액면분할 목적은

[the300][국민주 되는 삼성전자]잉여현금흐름 절반 배당키로…금융투자업계엔 환영론·신중론 공존

해당 기사는 2018-02-01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삼성전자가 31일 이사회에서 주식 액면가를 주당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의한 것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적이 가장 크다.

주당 250만원을 넘나드는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지고 발행주식 총수가 보통주 기준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나게 되면 일반 개인 주주들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금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업의 본질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주식 거래량이 늘면서 투자자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2년 100만원, 지난해 200만원을 넘어서면서 시장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소액주주를 비롯해 더 많은 투자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주식 액면분할에 대해 환영론과 신중론을 동시에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인사는 "액면분할 자체가 호재인 데다 통상 10대 1 액면분할을 하는데 50대 1의 분할을 결정하면서 '통 큰 분할'이라는 이미지도 심었다"며 "주주 위주의 의사결정을 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액면분할은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직접적인 기업 가치에 변화를 주는 요소는 아니다"라면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장벽을 낮췄다는 면에선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액면분할을 단기적인 주가상승 이벤트로 규정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효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그룹주펀드 대표매니저는 "삼성전자는 여전히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주식임이 분명하지만 그동안 주가가 빠진 이유는 반도체 업황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절반인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하기로 이날 밝힌 것도 액면분할과 마찬가지로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배당 계획은 2016년 연간 배당액 4조원보다 약 46%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은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다.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힌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계획대로 완료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하는 데 총 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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