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제천 화재 청문회' 요구…與 "정치적 이용, 유족들에게 상처"

[the300] 對與 투쟁 본격화 움직임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12월 발생해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명확한 책임규정과 남은 의혹들을 풀자는 이유다. 한편에서는 안전 문제를 두고 야권의 대여(對與) 투쟁이 본격화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방업무 전반에 대한 조사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온 국회차원의 요구"라며 제천 화재사고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당 행안위 간사이기도 한 홍 의원은 "다수의 여성 희생자가 40분 이상 책임자에게 눈으로 혹은 유선으로 구조를 요청했음에도 구조되지 않았다"며 "현장책임자인 소방서장의 어리석음으로만 치부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체조사 결과에 대한 유가족의 의혹 △건물주 등 민간의 책임규명 △충북도, 제천시 등 행정기관의 소방업무 조사관리 등 3가지 이유를 청문회 요청 사유로 들었다. 

그는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제천과 밀양 화재 모두 선제적 소방행정에 대한 점검이 미비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양 화재에 대해서는 "우선 제천 화재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성과에 따라 필요하면 하자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중 위원장(자유한국당)도 "저도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각 당 간사들이 의견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진상규명과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히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직접 현장을 찾아 만난 유족들은 사고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또다른 상처를 받고 있다"고 완곡하게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

청문회 개최에 유보적인 입장도 있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청문회도 필요하는 사실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청문회가 현장 수습을 방해하는 일이 돼서는 안 된다. 적절히 봐 가며 결정할 일"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는 행안부와 경찰청, 소방청의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밀양 화재의 대처상황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밝혔다. 소방청은 2~3월 중 의료노인복지시설과 요양병원 일제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소방특별조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7일 전 통보 후 조사 방식에서 사전예고 없는 불시 단속으로 전환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전국에 산재한 안전위협요인을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한 '국가안전대진단'을 벌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달 5일부터 3월30일까지 진행되는 국가안전대진단에서는 29만개 안전관리 취약 시설에 대한 점검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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