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평창올림픽 온다…靑 "위안부 미해결 입장 전달할 것"

[the300](종합)靑 "아베 방한 의사 환영…미래지향적 발전 이어지도록 할 것"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01.24 15:1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 대통령도 "기존 합의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정부는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방한 협의를 공식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아베 총리의 방한 및 정상회담 날짜, 장소 등 형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일본 측이 아베 총리의 방한 의사를 전달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아베 총리의 방한이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방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출 게 유력하다. 아베 총리는 산케이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림픽은 평화와 스포츠 축제이고,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하계)을 주최한다"며 "개막식에 참석해 일본 선수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와 별도로 '위안부 합의' 역시 중요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요구해왔고,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하며 이를 거부해왔다. 일본 측이 전달한 위로금 10억엔도 정부 예산으로 충당키로 한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현지 언론에 방한 계획을 알리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며 "지난 정부의 위안부 합의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고려하면서 또 과거사는 투트랙으로 접근한다는 입장"이라며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게 중요하다. 올림픽의 성공과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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